가을아침

조회 수 50 추천 수 0 2022.11.29 19:57:22

스크린샷 2022-11-29 오후 10.33.07.png

 

가을아침

 

                      가원  유경순

 

아침이 영글어 가면서

이슬도 모으고 

잔디도 다시 푸르른데 

그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붉은 잎사귀들의 장엄함이

햇살속에 살아 있다

 

아낌없이 

밤새도록 

훨훨  훨 춤을 추며

아픔을 찢고 잉태한 그날로부터의 삶을

보이지 않는 날개를 달고

다시 내려놓는 

아픔과 기쁨을 

햇살속에서  보고 있다

 

바람과 비와

뜨거운 열기와

거칠게 몰아갔던 폭풍 마져도

숙연하게 받아들이던

하나의 생명이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테두리 속에서

밤의 어둠을 

햇살로 바꿔 놓는다


 

투명한 사랑의 깊이를 

우린 알수 없지만

내일의 삶을 이야기 하는것이

가을 아침에는  

낙엽의 향기속에 할수 있다

아침 햇살속에  메마른 가지가

황금열매를 맺으며  피어난다

 

가을 아침에는 이야기가 살아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14 인간시장 file 유경순 2023-01-29 56  
113 그대를 file 유경순 2023-01-23 51  
112 기다림 file 유경순 2023-01-23 56  
111 아버지의꽃 file 유경순 2023-01-23 74  
110 가난한 마음 file 유경순 2023-01-10 111  
109 세모(歲暮) 아침 file 유경순 2022-12-30 92  
108 새해 아침 file 유경순 2022-12-19 99  
107 첫눈 file 유경순 2022-12-14 43  
106 바위 file 유경순 2022-12-12 51  
» 가을아침 file 유경순 2022-11-29 50  
104 플라멩고 file 유경순 2022-11-27 37  
103 낙엽 file 유경순 2022-11-27 42  
102 만추 file 유경순 2022-10-23 50  
101 가을단풍을 바라보며 file 유경순 2022-10-23 38  
100 송편 file 유경순 2022-09-09 39  
99 노을 file 유경순 2022-09-01 23  
98 비와 여름꽃 file 유경순 2022-08-23 21  
97 8월의 어느날 file 유경순 2022-08-17 43  
96 소중한 아픔 file 유경순 2022-08-12 60  
95 황금별 사과 file 유경순 2022-08-12 62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5
전체 조회수:
19,875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3
전체 방문수:
8,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