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달

조회 수 89 추천 수 0 2022.04.19 19: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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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달

 

              유경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아직 잎이 나지 않은 나뭇가지에

새하얀 달은

서둘러 앉아 있다

 

시린 마음이 들어가 자리 잡고

계절의 끝자락들이

들쑥날쑥하며

밤하늘을 보채는데

잔걸음으로 달려와 핀

노란 개나리는

달빛 속에 잠자며

따뜻한 봄을 기다린다

 

멀리 개 짖는 소리

바람 속에 묻히고

어디선가 부엉이가 울어대고

저마다 인생 푸념을 하는지

둥근 모습마저

애환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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