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조회 수 92 추천 수 0 2022.05.03 18:07:06

스크린샷 2022-05-03 오후 10.01.54.png

 

 

등대

 

      유경순

 

등대는 

바람과 파도의 흐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듣는다

 

바다는 말하고

바다는 침묵하고

내 마음은 바다에 비치고

밤새도록 칭얼거리는 바다를

토닥인다

 

새벽 안갯속

갈매기 꺼억꺼억 울어대고

고깃배 서둘러 바다로 떠나면 

밤 지새운 등대는

고깃배를 향해 부~응하고

큰소릴 질러댄다 

 

동녘이 밝아오고

건너편 빌딩숲이 보일 때면

비로소

등대는 곤히 낮잠을 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72 김장 file 유경순 2022-05-20 85  
71 융프라우 file 유경순 2022-05-20 82  
70 꽃시장 스케치 file 유경순 2022-05-20 51  
69 세느강의 추억 file 유경순 2022-05-20 58  
68 1월 첫째날 유경순 2022-05-19 139  
67 나무의자 file 유경순 2022-05-19 47  
66 고향생각 file 유경순 2022-05-19 72  
65 나의 11월 유경순 2022-05-19 98  
64 개나리 유경순 2022-05-19 65  
63 단발머리 file 유경순 2022-05-18 61  
62 산책길 file 유경순 2022-05-18 58  
61 마음밭 file 유경순 2022-05-17 70  
60 꿈을 꾸는 남자 file 유경순 2022-05-17 71  
59 모래시계 file 유경순 2022-05-17 71  
58 작은 연못 file 유경순 2022-05-16 64  
57 개띠 엄마 file 유경순 2022-05-16 54  
56 오페라 file 유경순 2022-05-16 44  
55 가을나무 file 유경순 2022-05-16 47  
54 외출 file 유경순 2022-05-15 82  
53 내 마음은 네모 file 유경순 2022-05-15 76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0
전체 조회수:
19,336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0
전체 방문수:
8,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