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조회 수 92 추천 수 0 2022.05.03 18:07:06
유경순 *.186.182.159

스크린샷 2022-05-03 오후 10.01.54.png

 

 

등대

 

      유경순

 

등대는 

바람과 파도의 흐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듣는다

 

바다는 말하고

바다는 침묵하고

내 마음은 바다에 비치고

밤새도록 칭얼거리는 바다를

토닥인다

 

새벽 안갯속

갈매기 꺼억꺼억 울어대고

고깃배 서둘러 바다로 떠나면 

밤 지새운 등대는

고깃배를 향해 부~응하고

큰소릴 질러댄다 

 

동녘이 밝아오고

건너편 빌딩숲이 보일 때면

비로소

등대는 곤히 낮잠을 잔다




 

이 게시물을
첨부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132 세월 file 유경순 2023-03-10 88 2
131 개나리의 꿈 file 유경순 2023-03-10 96 2
130 소중한 순간 file 유경순 2023-03-17 93 2
129 무궁화 서곡(독립만세 운동) file 유경순 2023-03-17 163 2
128 베사메 무쵸 유경순 2023-05-02 146 1
127 여름우박 file 유경순 2023-06-15 56 1
126 장터국수 file 유경순 2023-04-25 73 1
125 무소유의 자아 file 유경순 2023-04-05 56 1
124 드라이 플라워 file 유경순 2023-04-05 60 1
123 새해아침 file 유경순 2023-12-21 44 1
122 비와 여름꽃 file 유경순 2022-08-23 21  
121 새해 아침 file 유경순 2022-12-19 98  
120 노을 file 유경순 2022-09-01 23  
119 바위 file 유경순 2022-12-12 51  
118 하늘아래 하늘 file 유경순 2023-07-13 42  
117 아버지의꽃 file 유경순 2023-01-23 74  
116 가난한 마음 file 유경순 2023-01-10 111  
115 세모(歲暮) 아침 file 유경순 2022-12-30 83  
114 플라멩고 file 유경순 2022-11-27 37  
113 가을아침 file 유경순 2022-11-29 34  
쓰기 목록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메뉴

오늘 조회수:
1
어제 조회수:
0
전체 조회수:
19,464

오늘 방문수:
1
어제 방문수:
0
전체 방문수:
8,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