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조회 수 97 추천 수 0 2022.05.09 19:36:23

스크린샷 2022-05-09 오후 11.28.24.png

 

     귀가

 

        유경순

 

  온종일 일하고 퇴근하는

  나른한 몸은

  의자 속에 깊숙이 파묻히고

  감겨오는 눈꺼풀엔

  어둠의 창으로 변한다

 

  온종일 종종거리던

  두 발을

  따뜻한 족욕탕에 넣을 때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끼듯

  황금빛 노을은 눈앞에

  영혼의 색으로 조화를 부린다

  자동차에 유리에 비춰 보이는

  환영,

  저녁이 물든다

  누가 그리울까

 

  시인이 바라보는 붉은 마을과

  저녁 하늘엔

  저마다의 주소지를 찾아 떠나는

  삶의 여정에 환영받지 못하는

  낯익은 갤러리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2 고향산천 유경순 2022-05-23 61  
51 2월의 시 file 유경순 2023-02-27 61  
50 소중한 아픔 file 유경순 2022-08-12 60  
49 스쳐 지나간 인연 file 유경순 2022-05-14 60  
48 그랜드 캐년 file 유경순 2022-05-22 60  
47 반쪽태양의 독백 file 유경순 2022-07-07 59  
46 그리움은 꿈 file 유경순 2022-04-25 59  
45 아름답다는 것은 file 유경순 2022-04-25 59  
44 산책길 file 유경순 2022-05-18 58  
43 세느강의 추억 file 유경순 2022-05-20 58  
42 집 짓는 비둘기 file 유경순 2022-05-14 56  
41 기다림 file 유경순 2023-01-23 56  
40 드라이 플라워 file 유경순 2023-04-05 56 1
39 엄마의 품속 file 유경순 2023-02-15 55  
38 나의 노래 유경순 2022-04-10 55  
37 개띠 엄마 file 유경순 2022-05-16 54  
36 하얀 나무 file 유경순 2022-05-22 54  
35 무소유의 자아 file 유경순 2023-04-05 53 1
34 바위 file 유경순 2022-12-12 51  
33 새벽앓이(일출) file 유경순 2023-02-15 51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0
전체 조회수:
19,335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0
전체 방문수:
8,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