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조회 수 91 추천 수 0 2022.05.11 19:51:16

 

 

 

  옹달샘

 

            유경순

 

 

 퐁

 당

 돌을 던져 본다

 살짝 동그라미를 그리며

 샘물이 춤춘다

 엷은 망사옷을 입은 듯이 아름답다

 

 방금 잠을 깬 풀잎들이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아침 인사를 한다

 

 밤새

 나무꾼과 선녀가 다녀갔는지

 기쁨 속에

 돌들이 물속에서

 졸졸졸 노래를 한다

 

 물속에 나를 비춰본다

 얼굴도 마음까지 다 보인다

 미소를 지어본다

 파란 하늘 속에

 내 마음을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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