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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유경순
퐁
당
돌을 던져 본다
살짝 동그라미를 그리며
샘물이 춤춘다
엷은 망사옷을 입은 듯이 아름답다
방금 잠을 깬 풀잎들이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아침 인사를 한다
밤새
나무꾼과 선녀가 다녀갔는지
기쁨 속에
돌들이 물속에서
졸졸졸 노래를 한다
물속에 나를 비춰본다
얼굴도 마음까지 다 보인다
미소를 지어본다
파란 하늘 속에
내 마음을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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