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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모래 둔덕
유경순
밀물과 썰물이
오가고
어둠과 밝음이
때 묻은 날들이 오가며
파도는 하염없이 부서진다
우리네 마음속에 있는
야망과 이기적인
살벌한 찌꺼기들이
소금물이 절이고 또 절인다
밤이 지나며
스쳐 가는 물길 속에
많은 사연들이
모난 모서리를 깎아내며
작은 군상을 만들어 낸다
아!
세월의 때가 수북이 쌓이고
뭉쳐져 있는 바닷가 모래 둔덕에서
나를 찾는다
나를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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