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미소
유경순
따뜻한 유자차의 향기가 있다
새콤하며 달콤한
가슴설레는 음악이 흐르는 곳
커다란 창가에 앉아
하늘을 보니
회색빛 하늘 속에서
떨어지는 차가운 빗줄기는
사랑의 음표를 달고
악보를 만들고 있다
커피를 마시며
카페의 시끄러운 음악과
눈으로 느껴지는 빗소리와 함께
흘러내리는 감미로움은
시인의 가슴을 취하게 한다
시카고의 아름다운 밤이
호수 위에서 춤춘다
바람의 도시
차갑고 향기로운 바람이 분다
흐~음
가슴에 묻고 가야지
빗소리도 가져가야지
터질 듯 가슴이 벅차오른다
12/4/2021
시카고에서 한미문단 행사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