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

조회 수 82 추천 수 0 2022.05.20 19:53:02

스크린샷 2022-05-20 오후 11.47.10.png

 

               융프라우

 

                                    유경순

 

높고 푸른 산과

그 산을 덮고 있는

형형색색의 흰 꽃들

꽃들 사이로 졸졸 흐르는 작은 물줄기

선선한 바람은

8월의 태양을 무색게 한다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산악열차

아래는

더 멀어지는 아래로는

작은 집들을 성냥갑이 되고

넓은 초원은 작은 정원으로 만든다

 

바람은

요들송을 만들고

가끔 울리는 산악열차의 진동 소리는

여러 산의 박수 소리가 되어

이방인을 반긴다

 

스위스 알프스의 고봉 

융프라우 정상 얼음집에서

설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턱없이 작고 보잘것없는

나의 삶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인생을 도전하며

넘을 수 있다는 소망이 생긴다

그리고

묵묵히 지키고 있는

융프라우 모습에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

 

 

 

*융프라우는 스위스에 있는 산으로

유럽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곳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32 가을단풍을 바라보며 file 유경순 2022-10-23 38  
31 만추 file 유경순 2022-10-23 29  
30 낙엽 file 유경순 2022-11-27 42  
29 플라멩고 file 유경순 2022-11-27 37  
28 가을아침 file 유경순 2022-11-29 34  
27 바위 file 유경순 2022-12-12 51  
26 첫눈 file 유경순 2022-12-14 43  
25 새해 아침 file 유경순 2022-12-19 98  
24 세모(歲暮) 아침 file 유경순 2022-12-30 83  
23 가난한 마음 file 유경순 2023-01-10 111  
22 아버지의꽃 file 유경순 2023-01-23 74  
21 기다림 file 유경순 2023-01-23 56  
20 그대를 file 유경순 2023-01-23 51  
19 인간시장 file 유경순 2023-01-29 48  
18 새벽앓이(일출) file 유경순 2023-02-15 51  
17 엄마의 품속 file 유경순 2023-02-15 55  
16 그 여자의 어느날 file 유경순 2023-02-19 65  
15 2월의 시 file 유경순 2023-02-27 61  
14 세월 file 유경순 2023-03-10 88 2
13 개나리의 꿈 file 유경순 2023-03-10 94 2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1
전체 조회수:
19,336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1
전체 방문수:
8,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