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나무

조회 수 54 추천 수 0 2022.05.22 12:41:12

스크린샷 2022-05-22 오후 4.37.32.png

 

          하얀 나무

 

                           유경순

 

백로가 쉬어가는 하얀 꽃나무

봄부터 피고 지고

조그만 봉오리까지

하얀 옷을 입혀

꽃을 피우게 한다

 

꽃잎마다 티도 없이

어찌 그리도

순백의 마음이 되어

세월을 지나왔을까

 

옛 선조들은 이를 바라보며

뒷짐 지고

지그시 눈을 감으며

청렴결백의 마음을

시로 읊지 않았을까

 

세월은 돌고 도는 것

봄이 지나고

백로가 쉬어간 가지마다

하얀 꽃을 피우다가

겨울이 오면

다시 하얀 꽃나무로 만들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132 봄이오는 길목 유경순 2022-04-25 349  
131 무궁화 서곡(독립만세 운동) file 유경순 2023-03-17 156 2
130 석양 file 유경순 2022-04-23 140  
129 베사메 무쵸 유경순 2023-05-02 139 1
128 1월 첫째날 유경순 2022-05-19 139  
127 자존심 file 유경순 2022-04-28 116  
126 골무와 바늘 유경순 2022-05-22 116  
125 가난한 마음 file 유경순 2023-01-10 111  
124 들꽃으로 산다 file 유경순 2022-04-21 108  
123 하늘과 꽃나무 file 유경순 2022-04-29 107  
122 오후 한시반쯤에 file 유경순 2022-05-10 104  
121 살아가는 이야기 file 유경순 2022-05-12 104  
120 끝이 없는길 유경순 2022-04-27 103  
119 봉숭아 유경순 2022-04-10 102  
118 아버지의 커피 file 유경순 2022-04-22 99  
117 새해 아침 file 유경순 2022-12-19 98  
116 새벽 유경순 2022-04-19 98  
115 나의 11월 유경순 2022-05-19 98  
114 그대속의 그대 유경순 2022-04-17 97  
113 관계 file 유경순 2022-04-20 97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4
전체 조회수:
19,343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4
전체 방문수:
8,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