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나무

조회 수 54 추천 수 0 2022.05.22 13:41:12

스크린샷 2022-05-22 오후 4.37.32.png

 

          하얀 나무

 

                           유경순

 

백로가 쉬어가는 하얀 꽃나무

봄부터 피고 지고

조그만 봉오리까지

하얀 옷을 입혀

꽃을 피우게 한다

 

꽃잎마다 티도 없이

어찌 그리도

순백의 마음이 되어

세월을 지나왔을까

 

옛 선조들은 이를 바라보며

뒷짐 지고

지그시 눈을 감으며

청렴결백의 마음을

시로 읊지 않았을까

 

세월은 돌고 도는 것

봄이 지나고

백로가 쉬어간 가지마다

하얀 꽃을 피우다가

겨울이 오면

다시 하얀 꽃나무로 만들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94 인연 file 유경순 2022-08-07 74  
93 뉴욕의 초승달 file 유경순 2022-08-05 69  
92 반쪽태양의 독백 file 유경순 2022-07-07 59  
91 여름수채화 file 유경순 2022-07-07 38  
90 오지랖 file 유경순 2022-06-27 33  
89 나무들의 대화 유경순 2022-06-19 32  
88 유월의 신부 유경순 2022-06-14 36  
87 바보들의 하루 유경순 2022-06-13 32  
86 젊은 그대 file 유경순 2022-06-10 35  
85 6월의 시 유경순 2022-06-06 35  
84 위로 유경순 2022-06-05 48  
83 나의 세월은 file 유경순 2022-05-23 75  
82 겨울편지 유경순 2022-05-23 68  
81 고향산천 유경순 2022-05-23 61  
80 내 마음 유경순 2022-05-22 85  
79 수건 동물농장 file 유경순 2022-05-22 71  
78 골무와 바늘 유경순 2022-05-22 116  
77 때 이른 여름비 file 유경순 2022-05-22 73  
76 바닷가에서 file 유경순 2022-05-22 91  
» 하얀 나무 file 유경순 2022-05-22 54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5
전체 조회수:
19,875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3
전체 방문수:
8,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