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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월은
유경순
어릴 적 품었던 소망은
두 손안에
뭉쳐진 눈송이 같았다
조금씩 녹아 없어지는
허망한 욕심과
세상의 것들을
훨훨 던져버리고
날개를 입는다
자투리로 잃어버린 날들이
하늘로 솟아오르고
세상 사람 염원을
꾹꾹 눌러 모은
둥그런 아침의 해가 떠오를 때
내 작았던 소망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빈자리에서도
웃음을 짓는다
행복을 찾는다
아름다웠던 나의 세월은
아직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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