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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수채화
유경순
뜨거운 태양의 무게가
작은 거품을 만들며
바다속에 엎어진다
검푸른 바다는
이방인같은 붉은태양을
집어삼키고
넘쳐오르는 욕망의
부서지는 파도를
모래밭에 내동댕이 친다
비릿한 바다 내음이
몸에 배이고
바닷물에 밀려온
미끈한 이끼들의
술렁거리는 함성들
못다한 여름의
수많은 바다의 사연이
붉은 태양속에
타고 있다
그속에 묻힌 우리의 마음은
무슨 색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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