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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유경순
찬란한 태양은
넝쿨 장미의 가시를 만들고
한낮의 따가운 햇빛은
익숙치 않은
모습으로 다가선다
매일 변하는 대지의
꿈틀거리는 생명은
6월의 젊은 마음
솟아나는 이름 없는 풀들의
끈적한 땀방울은
삶의 거친숨결
설레던 마음이
차분히 제자리를 찾을 때
바람에 나부끼는
아카시아 하얀 꽃 향기가
6월속에 잠겨있다
세월을 짊어진 6월이
뒤 돌아 보고
또 앞을 바라보며
걸어 온길을
뒤에 두고 걷는다
6월의 길이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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