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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신부
유경순
석양의 붉은빛이
허드슨강의 여울속에 넘실거리고
빌딩들의 눈부신광채가
불꽃놀이로 하늘을 수놓을 때
신부의 하얀 드레스가
엷은분홍의 피어니꽃 부케속에
향기를 풍기며
사랑의 마치를 걷는다
십년의 세월을
점으로 만남의 매듭을 만들고
사랑의 콩깍지가
다닥다닥 붙은
그대들의 작은 반지가
아름다운 약속
선남선녀의 아기같은
수줍은 미소가
유월의 원앙이 되어
무지개빛 행복으로
날아 오른다
*사랑하는 조카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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