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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유경순
구름낀 하늘
삐죽내민 마음이
들끓어 버린 태양을
간신히 붙잡고 있다
잿빛 마음이
오롯이 스며든
하루의 끝자락은
바람 한점없는 물결속에
사라지고
정적을 울리고 지나가는
배 한척이
어디일지 모르는 도착지에
마음의 헤아림이
부산해진다
지구의 기울어진 잣대속에
하루가 저물며
살아가는 우리의 공간은
인기척 없이
오고 또 가고
삐그덕거리는 오지랖은
세상 넓은줄 모르고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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