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초승달

조회 수 65 추천 수 0 2022.08.05 18: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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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초승달

 

                    유경순

 

한낮 동안 달구어진

뜨거운 불덩어리가

삭히고 삭힌 그 자리에

끈적이는 한빛이 되어

커다란  밤하늘에

홀로  떠 있다

 

호숫가에도 

빌딩의 높은 꼭대기에도

팔랑거리는 여름나무의 잎사귀에도

습하게 스치는

초저녁의 바람 속에도

가느다란 모습이 보인다

 

나그네의 발길속에

긴 여운이 쌓이고

그리운 시간들이

희미한 기억속에 오가며

다시 회상하는 순간순간들


 

밤하늘에 별이 나오면

어느새 감춰버린

그대의 뒷모습 속에

소리없이 지나간

우리의 인생이

호수 위에 일렁인다


 

*초승달은 해가 지고 3 시간정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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