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조회 수 74 추천 수 0 2022.08.07 19:38:09

스크린샷 2022-08-07 오후 11.29.07.png

 

  인연

 

              유경순


  인연은

  잡초가 자라듯

  계절이 가고 오고

  비가 오고 눈이 오고

  철 따라 철새가 이동하고

  도랑물이 어디론가 흘러가 버리고

 

  그 속에서도

  하루해가 뜨면

  맑은 공기 속에 심호흡하며

  누군가와 마음과 마음을 엮고

  몸을 부딪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서로가 알아가기엔

  너무도 많은 가지가

  이리저리 삐죽삐죽

  상처가 나고

  흠이 파여도

  갈고 또 갈아

  울타리를 만들어 낸다

 

  맑은 수액이

 

  똑

  똑

 

  촉촉한 인연이라는

  가느다란 동그라미가

  마음을 가두고

  긴 세월을 만들어 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32 등대 file 유경순 2022-05-03 92  
31 눈 오는 날 file 유경순 2022-05-03 72  
30 오후의 시작 file 유경순 2022-05-02 75  
29 오월이 오면 file 유경순 2022-05-02 86  
28 빨간 빈 의자 file 유경순 2022-05-02 84  
27 하늘과 꽃나무 file 유경순 2022-04-29 107  
26 자존심 file 유경순 2022-04-28 116  
25 끝이 없는길 유경순 2022-04-27 103  
24 뉴욕 뉴욕 file 유경순 2022-04-26 81  
23 아름답다는 것은 file 유경순 2022-04-25 59  
22 봄이오는 길목 유경순 2022-04-25 349  
21 그리움은 꿈 file 유경순 2022-04-25 59  
20 석양 file 유경순 2022-04-23 140  
19 아버지의 커피 file 유경순 2022-04-22 99  
18 들꽃으로 산다 file 유경순 2022-04-21 108  
17 가족 file 유경순 2022-04-20 86  
16 관계 file 유경순 2022-04-20 97  
15 인생 유경순 2022-04-20 83  
14 불꽃놀이 유경순 2022-04-19 81  
13 4월의 달 유경순 2022-04-19 89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1
전체 조회수:
19,336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1
전체 방문수:
8,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