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조회 수 39 추천 수 0 2022.09.09 19:06:28

         

KakaoTalk_20220910_071448820_14.jpg

 

           송편

 

                 유경순

 

 

 모락모락 김이 나는

 그대의 마음은

 설렘과 기다림 속에

 아궁이 위 시루에서 익어가고

 

 몸에 얹혀진

 솔잎은

 하나하나 뜯어내는

 누렇게 삭혀진

 그대의 향긋한 내음이다

 

 어둠의 한가위는

 누런 호박덩이 만월 속에 피어나고

 두 손이 포개진 간절한 기원은

 보름달 속에 보내는

 눈물 젖은 그대의 소원

 

 손가락 자국이

 꾹

 꾹

 엄마의 송편

 그리운 엄마의 맛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112 낙엽 file 유경순 2022-11-27 42  
111 첫눈 file 유경순 2022-12-14 43  
110 오페라 file 유경순 2022-05-16 44  
109 새해아침 file 유경순 2023-12-21 44 1
108 가을나무 file 유경순 2022-05-16 47  
107 나무의자 file 유경순 2022-05-19 47  
106 위로 유경순 2022-06-05 48  
105 인간시장 file 유경순 2023-01-29 48  
104 여름우박 file 유경순 2023-06-15 49 1
103 클라우드 게이트 file 유경순 2022-05-14 49  
102 바위 file 유경순 2022-12-12 51  
101 새벽앓이(일출) file 유경순 2023-02-15 51  
100 꽃시장 스케치 file 유경순 2022-05-20 51  
99 그대를 file 유경순 2023-01-23 51  
98 무소유의 자아 file 유경순 2023-04-05 53 1
97 개띠 엄마 file 유경순 2022-05-16 54  
96 하얀 나무 file 유경순 2022-05-22 54  
95 엄마의 품속 file 유경순 2023-02-15 55  
94 나의 노래 유경순 2022-04-10 55  
93 집 짓는 비둘기 file 유경순 2022-05-14 56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0
전체 조회수:
19,335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0
전체 방문수:
8,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