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마음

조회 수 111 추천 수 0 2023.01.10 20:14:37

스크린샷 2023-01-11 오전 12.08.08.png

   가난한 마음

 

                    가원 유경순

 

모두 잠든 깊은 새벽

둥그렇게 떠 있던 보름달이

달무리 속에

영혼을 던지고

꿈속을 헤맨다

 

창가를 두드리며

스치고 흘러가는 구름과

새벽의 스산함이

겨울나무의 작은 가지 위에 걸쳐

달빛을 안고 있다

 

소식 없이 찾아온

밤과 새벽 사이

가난한 마음이

슬픈 마음으로 변한다

 

된바람이 가득한 새벽이지만

동녘에서 꿈틀거리는

아침의 뜨거운 입김으로

세상이 밝아진다

우주가 멈춰 버린 찬란한 여명!

가난한 마음이

설렘으로 부산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12 기다림 file 유경순 2023-01-23 56  
111 아버지의꽃 file 유경순 2023-01-23 74  
» 가난한 마음 file 유경순 2023-01-10 111  
109 세모(歲暮) 아침 file 유경순 2022-12-30 83  
108 새해 아침 file 유경순 2022-12-19 98  
107 첫눈 file 유경순 2022-12-14 43  
106 바위 file 유경순 2022-12-12 51  
105 가을아침 file 유경순 2022-11-29 34  
104 플라멩고 file 유경순 2022-11-27 37  
103 낙엽 file 유경순 2022-11-27 42  
102 만추 file 유경순 2022-10-23 29  
101 가을단풍을 바라보며 file 유경순 2022-10-23 38  
100 송편 file 유경순 2022-09-09 39  
99 노을 file 유경순 2022-09-01 23  
98 비와 여름꽃 file 유경순 2022-08-23 21  
97 8월의 어느날 file 유경순 2022-08-17 36  
96 소중한 아픔 file 유경순 2022-08-12 60  
95 황금별 사과 file 유경순 2022-08-12 62  
94 인연 file 유경순 2022-08-07 74  
93 뉴욕의 초승달 file 유경순 2022-08-05 65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0
전체 조회수:
19,335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0
전체 방문수:
8,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