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그러운 봄향기에 2

시 조회 수 2172 추천 수 1 2016.03.03 14:10:30
오애숙 *.3.228.204
향그러운 봄 향기에 2


                                                                     은파 오애숙

수액이 물올라 나목이 깨어나면
급물결타고 내 마음도 긴 잠에서
깨어나 향그러운 봄나들이 간다
봄이 오는 길목엔 희망이
나뭇가지 위에서 휘파람 불며
살랑이는 봄바람에 고개 든다

들판의 향긋한 봄나물이
정오 식탁의 침샘 자극하는 봄
맘에 뿌린 씨 푸르름에 휘날려
촉촉한 비가 대지를 적시듯
따사로운 봄볕이 마음 다독이며
복사꽃 화사함이 희망 여는 봄

햇살 드리운 대지 위에 봄의 싹이
연둣빛 향연 베풀 듯 내 맘에
물 줘 가꾼 싹이 파랗게 피어나고
꽃피는 계절 향그러움이
봄바람타고 내 맘에 속삭이네
향그런 사랑이 곱게 피어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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