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밖에 서성이던 사랑이

조회 수 1969 추천 수 1 2016.07.06 19:28:13

문밖에 서성이던 사랑

                                                                             은파 오애숙

문밖에 서성이던 사랑
그리움 열어 심연에 일렁인다
그저 사그랑 주머니에
숨죽인 채 있던 사랑이다

한 세월이 강줄기 따라
저만치 흘러갔건만 기지개 켰나
불모의 단단한 심장에 
석륫빛 사랑을 심어 주었나

한 세월이 강줄기 따라
저만치 흘러갔건만 척박한 땅인데
오롯이 한 줄기 햇살 머금고
해바라기로 웃음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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