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스케치/은파

조회 수 10 추천 수 0 2021.07.21 02:39:01

한여름의 스케치/은파

 

한여름의 햇살

눈부시기만 한데

그 옛날 호탕하게

물장구 치며 놀던

그 모습 어디에도

찾을 길 없다

 

7월의 중턱

흘러가는 계절 

날로 익어가는 여름

현실 속에 물결치는

비애에 짓누리는

무게 어찌하랴

 

한여름 꽃들

화려하게 피었다

꽃진 자리 계절 속

열매 주렁주렁 맺어

날 보라고 할 때

그 눈부심에

 

이 내 가슴에

눈물이 맺혀 온다

진정 이루워 놓은 것 

하나도 없는 먹빛에

숨 죽여 빛바랜 희망

너울 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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