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연가

수필 조회 수 26 추천 수 0 2021.09.16 11:05:35
갈들녘이다. 하늘이 푸르고 싱그런 하늬 바람 때문인지 걷고 또 걷는다
불현듯 눈이 구절초를 집어 낸다. 갑자기 가슴으로부터 목이 메어온다.
 
갈 들녘 백만불 짜리 미소하는 구절초. 국화종류 중 하나로 구일초 또는 선모초 라고도 한다. 구절초는 아홉번 꺽이는 풍 또는 9월 9일 꺽는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지어진 것이다. 이민 오자마자 LA 폭동에 휩싸여 가지고 온 재산을 다 날랴 기억하기 싫은 옹이 구절초 아홉번 꺽인 마디에 얽혀 버무려진 사연들 뒤로 감춘 채 늘 어머닌 당당하게 세상풍파에 대체 헸다
 
구절초꽃말 때문일까 그 옛날 내 엄니 사랑이 가슴으로 훅~하고 물결친다. 오랜만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찌 곱고 이리 예쁠가 꽃잎이 흰색이라 순수하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예쁘다. 어린시절 가을 길섶에서 흔히 보던 꽃이다. 가운데가 노랗고 옆으로 하얀색 꽃잎이 많이 붙어 있는것이 계란후라이 처럼 보인다.  계란꽃이라 불리는 개망초와는 다르지만 수많은 흰색의 꽃잎 중앙에 꽃술이 계란 노른자처럼 보인 까닭일까. 그 옛날 내 엄니 사랑이 물결쳐 온다.
 
어머니는 동생을 낳은 후 늘 시름시름 앓고 계셨다. 그렇게 몇년을 병석에 누워 계시다 어느 날부터 꽃을 가꾸기 시작했는데, 친구 집에 다녀 오시더니 계란을 연상하게 핀 구절초 모종을 가져와 큰 화분에 심었다. 가을이 되니 꽃이 피었다 꽃 속에 달콤한 꿀과 향기를 품고 있는 까닭일까 나비가 나풀거리며 춤을 추었다.어린 시절에 화분에다 키웠더기 기억이 가슴에 남았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살아 남아 꽃을 피우려는 습성이 있기에. 화분에 심을때  흙과 거름만 있으면 되며 물만 잘줘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이 이쁘게 잘자랐던 기억이다.
 
 

구절초는 가을을 대표하는꽃으로 긴비한 사연을 품고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구절초 꽃무리를 가만히 들여다 보게되면 자주색과 분홍색 흰색 꽃이 보이며 자주색은 이제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이고 분홍색은 꽃가루받이를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나머지 흰색은 이미 꽃가루받이가 끝난 꽃 입니다.

어머니에 사랑을 느낄수 있는 구절초를 보니 집에계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게되는데요.오늘 제 블로그를 보신 모든분들이 어머니께 안부전화 한번드리는것도 좋을듯 합니다.어미니의 사랑이 느껴지는 구절초꽃말 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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