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문턱에서/은파 오애숙
엇그제가 새 아침이었는데
벌써 2월의 길섶에 서성이어
호들 짝 놀라는 게 솥뚜껑 보고
자라 본 놀란 가슴이랍니다
2월은 일 년 중 가장 짧은 달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갈 까 봐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아서
눈 크게 뜨고 다짐하렵니다
2월 4일에는 봄을 노래하는
입춘과 2월 19일 비가 내리고
싹이 튼다는 우수 절기 들어있어
자 봄 맞을 준비 해야겠지요
올해는 표범의 기개 닮고파
용감하고 배짱 있고 관대하고
매사 적극적으로 일관성 있게
헤쳐가리 다짐했던 기억에
2월의 문턱 다시금 가슴에
박제시켜 세세하게 검토하며
추운 겨울과 봄 사이에 두고서
고통과 질고의 늪 헤쳐 나와
봄햇살 긁어모아서 피어난
산수유 향 그럼에 슬어 영원한
사랑을 내님 향해 부르렵니다
가슴으로 행복 심어 주고파
2월의 문턱에서/은파 오애숙
늘 바삐 사는 삶인지 엊그제가 새해였는데
벌써 2월의 길섶에 서성이며 화들짝 놀라는 게
솥뚜껑을 보고도 자라 본 놀란 가슴 이더군요
삶이 왜 이리 바쁜 건지 2월은 일 년 중 가장 짧은 달이라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갈까 봐 정신 바짝 차려야 될 것 같아
눈 크게 뜨고 다짐하는 마음은 한 번에 한걸음 씩 가고 싶은데
2월 4일에는 봄을 노래하는 입춘과 2월 19일 비가 내리고
싹튼다는 우수 절기 있기에 벌써 봄 맞을 준비 합니다
결코 꽃 길이 아니라도 올해는 표범의 기개 닮고서
용감하고 배짱 있고 관대하고 매사 적극적으로 일관성 있게
꿋꿋하게 헤쳐가리 다짐했던 기억에 저 높은 곳 목표 향하여서
2월의 문턱 발 디디며 다시 박제시켜 세세하게 검토하면서
추운 겨울과 봄 사이사이에 질고의 늪을 헤쳐 나와
봄햇살 다 긁어모아 피어난 산수유 향그러움
맘에 슬어 영원한 사랑을 내 님 향해 부르렵니다
지친 몸 생그럼으로 그대 향해 행복 심어 주고파
--시--2월의 문턱에서/은파 오애숙
마냥 바쁘게 사는 삶인지
엊그제가 새 아침이었는데
벌써 2월의 길섶에 서성이어
화들짝 놀라는 게 솥뚜껑에
자라 본 놀란 가슴 이군요
삶이 왜 이리 바쁜 건지
2월은 일 년 중 가장 짧은 달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갈 까 봐
정신 바짝 차려야 될 것 같아
눈 크게 뜨고 다짐하네요
조금씩 한걸음 씩 가련만
2월 4일에는 봄을 노래하는
입춘과 2월 19일 비가 내리고
싹튼다는 우수 절기 있기에
벌써 봄 맞을 준비 합니다
결코 꽃 길이 아니라도
올해는 표범의 기개 닮고서
용감하고 배짱 있고 관대하고
매사 적극적으로 일관성 있게
헤쳐가리 다짐했던 기억에
저 높은 곳 목표 향하여
2월의 문턱 발 디디며 다시
박제시켜 세세하게 검토하며
추운 겨울과 봄 사이사이에
질고의 늪을 헤쳐 나와서
봄햇살 긁어모아 피어난
산수유 향그럼에 슬어 영원한
사랑을 내님 향해 부르렵니다
삶 속에 지친 몸 생그럼으로
그대 향해 행복 심어 주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