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숙

2018.12.06 12: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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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은파

어즈버 소슬바람 불어와 몸 사린 맘
동산에 떠 오르는 둥그런 보름달도
냉가슴 차디 차겁게 느껴지는 가을밤

밤이슬 사이사이 서글피 귀뚜라미
울 때에 기러기도 떼 지어 떠나누나
된서리 맞지 않으련 조바심 이려는가

어제도 떠나가고 오늘도 훌훌 털고
뒤에도 안보고서 날갯깃 세우누나
새봄에 다시 오련만  안 올 모양 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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