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OUL.U’보다 ‘Hi Seoul’이 낫다

조회 수 3184 추천 수 1 2015.10.31 14:05:34

  서울시의 새로운 브랜드인 ‘I.SEOUL.U’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도대체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 “예산만 낭비한 것 같다” “생뚱맞다” “문법에 맞지 않는 콩글리시”라는 시민들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기존의 ‘Hi Seoul’이 훨씬 낫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지난 28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새 브랜드 선포식에서 시민 1000명과 전문가가 최종 후보 3가지를 놓고 투표한 결과 ‘I.SEOUL.U’는 58.21%의 지지를 얻어 ‘Seouling’과 ‘SEOULMATE’를 제치고 서울의 새 얼굴로 낙점됐다. 2002한일월드컵 직후 이명박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만든 ‘Hi Seoul’ 이후 13년 만에 나온 브랜드인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을 중심으로 나(I)와 네(U)가 만나 열정과 여유로 어우러진다는 공존의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새 브랜드에 대한 비판과 패러디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브랜드 교체 배경 중 하나로 ‘Hi Seoul’에 덧붙은 ‘Soul of Asia(아시아의 혼)’라는 표현이 2006년 중국내에서 사용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슬로건이라는 얘기다. 그러면 ‘Hi Seoul’만 쓰면 될 일이다. ‘Hi Seoul’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94억원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었다.

  브랜드 슬로건은 직관성이 생명이다. 누구나 딱 보고 바로 연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새 브랜드는 확실하게 와닿지 않는다. 외국인도 뜻을 짐작하기 힘든 브랜드로 얼마만큼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낼지 의문이다.

   ‘I♥NY(아이 러브 뉴욕)’은 1977년 만들어진 후 세계적인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가 참고해야 할 대목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9543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3036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30534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5053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6454 5
470 불꽃 같은 단풍 숲, 미로 같은 마찻길, 동화 같은 풍경 웹관리자 2015-11-05 8053 2
469 서울옥션, 조선 달항아리·고려 나전 등 62점 출품 file 웹관리자 2015-11-05 7713 2
468 사이가 영양 20만 마리 떼죽음… ‘온난화 멸종’ 신호탄? file 웹관리자 2015-11-04 6852 2
467 임동혁의 쇼팽 vs 조성진의 쇼팽 file 웹관리자 2015-11-04 7822 1
466 58획 한자 1000번 써라”…지각의 대가 file 강정실 2015-11-01 6219 1
465 핼러윈서 트럼프·소시지 득세…오바마는 '꼬마교황'에 매료 file 강정실 2015-11-01 6476  
» ‘I.SEOUL.U’보다 ‘Hi Seoul’이 낫다 웹관리자 2015-10-31 3184 1
463 11월 1일 서머타임 해제 file 웹관리자 2015-10-31 3646 2
462 사후 연봉 유명스타 10인 [1] 웹관리자 2015-10-28 5337 1
461 세계인의 눈을 홀린 칼러사진 14선 [1] 웹관리자 2015-10-28 5086 3
460 소금물로 작동하는 차, 실현될 듯하다 [2] 웹관리자 2015-10-28 4973 3
459 갯벌 생태계 파수꾼 ‘칠게’가 돌아왔다 file 웹관리자 2015-10-27 10936 1
458 육가공 식품, 햄 소시지가 발암물질? file 강정실 2015-10-26 4002 1
457 엇갈리는 金값과 달러화 미스터리..왜? file 웹관리자 2015-10-24 3842 2
456 멸종위기종’ 맹꽁이·금개구리 강제이주 그후… file 웹관리자 2015-10-22 4812 1
455 ‘21세 쇼팽’ 조성진 “신기하게 손이 저절로 연주했다” file [1] 웹관리자 2015-10-22 10342 1
454 미술계 "오래전 절필했고 매물 적어 크게 오르지 않을 것" file 웹관리자 2015-10-22 3987 1
453 '김훈과 양은냄비' 예고된 사태였다 file 석송 2015-10-19 4369 1
452 "스웨덴 문화정책 1순위는 독서 진흥" 석송 2015-10-19 4255 1
451 한국인들의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거의 최하위권 file 웹관리자 2015-10-18 476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