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꽃송이

조회 수 232 추천 수 1 2020.07.09 13: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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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꽃송이

 

 

                                                                                           정순옥

 

 

 아리랑 꽃송이 피우고 싶은 꿈이 있다오. 한민족의 얼을 품고 은은한 향기를 내는 순박하고 아름다운 아리랑 꽃송이를 말이죠. 지구촌 곳곳에서 디아스포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고귀한 삶의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새로운 땅에 정성껏 아리랑 꽃씨를 뿌리고 키운답니다. 참신한 비전으로 의식주(衣食住)뿐만 아니라 문화와 정서가 다른 외롭고 메마른 이민 1세의 터전에서 말이죠. 언젠가는 한민족 이민 1세들이 뿌린 씨앗이 힘찬 뿌리를 내려 눈부신 아리랑 꽃송이 기적적으로 피워 낼 겁니다. 고향과 타향의 의식주와 문화와 정서가 합쳐 만들어진 새로운 희망 나라에서요.

새로운 희망 나라에서 사랑스런 후세들이 아리랑 꽃송이로 피어날 때 저희들은 말하렵니다. 민족과 후손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한민족의 기상(氣象) 품고 눈물겹도록 열심히 살았노라고. 꽃씨는 햇빛과 물과 공기와 바람 그리고 좋은 흙 속에서 싹이 잘 틔워져 자라야 탐스런 꽃송이를 피우죠. 그런데--- 아리랑 꽃송이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 외롭고 척박한 땅에서 피눈물로 피우는 꽃이기에 더 진한 향기롬을 품고 있죠. 지구촌 곳곳에 있는 이민 1세는 소망의 내일을 꿈꾸며 고국에서 품고 온 아리랑 꽃씨를 현지에 뿌려 성실히 키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희망 나라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리랑 꽃송이 영원무궁토록 피어날 그날을 꿈꾸면서요.

의복은 그 나라의 문화를 아주 잘 표현해 주죠. 한복은 참 아름다워요. 한복을 입고 꽹과리 징 장구 북을 치면서 사물놀이를 한다거나 윷놀이를 하는 모습은 한인들이 아니면 연출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죠. 원더풀, 코리아~ 현지인들의 함성은 한복 옷자락을 더욱더 바람에 휘날리게 하지요.

  음식은 한민족의 사랑을 담아 정성스럽게 만든 한식으로 지구촌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서로 정을 쌓아가죠. 한식은 현지인들의 입맛을 돋우는 김치, 불고기 ……비빔밥으로 감동 어린 칭찬을 받으면서 세계인의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딜리~시어~! 맛있는 건강 지킴이 한식은 현지인들의 가슴 속에 아리랑 꽃씨를 키우는 아주 풍성한 자양분이랍니다.

  주택은 아리랑 꽃송이 피우는 목마름으로 과일나무와 꽃들을 많이 심으면 한민족의 향취가 풍기죠. 살구꽃 복숭아꽃 봉숭아 …… 정원 가득히 심고 가꾸면 고국의 아름다운 삶의 문화를 현지에 심을 수 있다오. 나무에게 사랑을 부어 넣으며 함께 호흡하고 지내기에 숨소리까지 스민 나무의 나이테가 신비스럽게 형성되어 간답니다. 뷰티풀~ 현지인들의 가슴에 한민족의 정서를 바람결에 전달시키면서 희망 나라를 넓혀가는 거죠.

다문화 속에서 새로운 희망 나라 역사(歷史)를 이루어 가고 있는 한민족 속에서 피어나는 아리랑 꽃송이. 이 세상에서 참으로 신비스럽고 고귀한 향내를 내는 아리랑 꽃송이를 피우기 위해 세계 각처에서 이민 1세들은 뼈가 부서지도록 노력하면서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오. 고국과 타국을 융합한 의식주 그리고 문화와 정서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새로운 세계는 꿈이 많은 아름다운 희망 나라죠. 이 새로운 세계는 색다른 지구촌 곳곳에서 사는 이민 1세들의 노력으로 꿈꾸며 이루어 내는 새롭고 아름다운 희망 나라랍니다.

  한인들의 문화와 정서는 정()을 근본으로 하지요. 각양각색의 생활풍습으로 살아가는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주고 사는 한민족이기에 친근감이 넘쳐나죠. 생김새나 언어가 다른 것뿐만 아니라 의식주와 정서가 다른 재외동포라는 외롭고 메마른 땅에 이민 1세들이 아리랑 꽃씨를 뿌리고 가꾸는 일은 많은 인내가 필요해요. 언젠가는 아리랑 꽃씨가 눈물 속에서 싹을 틔워 자라나 비바람 눈보라 폭풍우 속에서 가지가 꺾어지고 이파리가 찢겨 나가도 꽃대를 곧게 세워 눈부신 아리랑 꽃송이를 피워 낼 겁니다. 어딘가에서는 이미 꽃눈을 틔워 강한 생명력으로 자란 꽃대궁 속에서 싱싱한 꽃망울을 터트리려 용트림한다잖아요.

  거칠고 황량한 삶의 터전에서 가슴을 움츠리며 아픈 사연들을 보듬고 있어도 서로서로 위로하며 살아가니 괜찮아요. 그래도 힘들면 물안개 자욱한 바닷가에 서서 바람결에 들려오는 그리운 고향 사람들의 사랑스런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 되살아나지요. 어떤 꽃나무들은 답답함과 억울함을 인내함으로 영적 성숙을 이루어 내며 보낸 수많은 세월 속에서 참으로 고귀한 고목 같은 꽃나무의 나이테가 형성되어 있답니다. 희망 나라에서 오랜 세월 동안 희로애락의 색깔로 아리랑 꽃대궁를 올려 오면서 생긴 나이테죠. 혹독한 겨울처럼 추운 시절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 같은 시절이 오면, 나이테를 이룬 아리랑 꽃나무에서 아름다운 아리랑 꽃송이 많이 많이 피어나 이 세상을 참으로 아름답게 할 겁니다.

  아리랑 꽃송이 피워내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는 이민 1세들이 안쓰럽지도 않은지 세월은 자꾸만 등을 떠밀어 대니 허리랑 뼈 마디마디가 쏙쏙 거리며 아픕니다.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바람결에 흔들리면서 꽃대를 세우기 위해 참아 온 인내가 뼛속을 녹여내 숭숭하게 구멍이 뚫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수많은 것들이 다른 다문화 속에서 새롭게 형성된 희망 나라에서 아리랑 꽃송이 여기저기서 피어나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할 때를 생각하면 행복해 지네요. 신비스런 향그럼 품고 아리랑 꽃송이들이 지구촌 곳곳에 있는 희망 나라에서 피어날 꿈을 이루기 위해 몸과 영혼으로 온 정성을 다했던 한 세월.

 

  이민 1세의 한 사람인 나는 행복한 영혼을 가진 맑은 이슬방울 되어 희망 나라에 내려앉을 꿈을 꾸네요. 어느 날, ! 참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리랑 꽃송이 위로.


박은경

2020.07.09 17:58:04
*.155.142.106

아프지만 아름다운 아리랑 꽃송이

이민 1세의 삶을 응원합니다

힘 내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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