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문학 USA

조회 수 26058 추천 수 1 2014.10.22 10: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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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이 주로 하소연하는 것은 모국어를 잊고 이곳에서 완전하게 정착하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공통된 의견이다.

그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가지온 경력과 자만심은 한갓 휴지조각에 불과함을 알고, 새벽녘부터 고생하며 돈 벌어 애들을 키웠다고 한다.

그런데 애들이 성장하자, 이 애들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벅벅거리는 영어발음을 트집 잡아 막아 버리니 거리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도 자기들이 필요할 때엔 활짝 웃으며 한국말로 "돈 달라." 한다는 것이다. 이순이 지난 나이에 기억 속의 모국어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함인데, 가능하겠느냐는 이야기다.

  이들의 원고를 정리하면서 발견한 공통점은, 이민자가 모여 살아가는 아픔과 치열함 속에서 지난 세월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이들은, 작품에 전념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면서, 생활의 편린을 주워 엮은 부평초 같은 결과물이다. 실제로 이민이라는

자체가 디아스포라의 아픔을 독특하게 탄생시키게 하는 혼의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발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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