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조회 수 394 추천 수 1 2021.10.31 15:26:21

       이승.jpg

 

                      인생

 

                                강정실

 

      누가 잘났다

      누가 못났다

      누가 잘산다

      누가 못산다

      다들 어떻게 살았는가로

      한세상 떠들다가

      삶의 빗장이 풀리기 전

      왜 밤이 두렵지 않으랴 만은

      염라대왕 앞에 서면

      저승에서의 삶이 시작된다

 

      이승에 남아 있는 이들은

      똑같이 이불 덮고

      십 원짜리 대화와 삶을

      이어가면서

      인생은 늘 새로운 것인 양

      치장하고

      자식 낳고 살다 보면

      흐득흐득 떨어지는

      잎새 사이로 주절대는 바람은

      세월을 스쳐

      어느새 깊은 가을을 맞이한다

 

      누군가 이렇게 노래했다

 

      인생이란, 눈 온 뒤

      진흙탕을 걷는 기러기의

      발자국 같은 것일지니

      문득 노래를 다하고

      막이 내리면

      곱고 미운 것이 어디 있으랴

 

            -할로인 데이

 

 


박은경

2021.11.01 06:26:37
*.90.141.135

맞습니다 이땅에서 에먼글먼 할 것 하나 없는데

사는 동안은 모두들 그러고 사네요

에효 할로윈에는 매년 다른곳으로 피난을 다녀옵니다

밤새 딩동거리는 소리와 거북스런 분장 보기 싫어서요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5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196 김치볶음밥/ 연시조 박은경 2021-09-17 458  
1195 작약 file [2] 박은경 2021-05-07 453 2
1194 버마 친구들 [1] 유진왕 2021-05-30 448  
1193 가을 속으로 [4] 이금자 2021-11-26 442 1
1192 무궁화 활짝 피었습니다 [6] 오애숙 2019-08-13 437  
1191 [연시조] 단풍 들다 [1] 박은경 2020-10-19 432 1
1190 입춘을 맞이하여 입춘대길 건양다경 하시길 기원합니다. [3] 오애숙 2020-02-03 424 1
1189 나팔꽃 file [5] 강정실 2021-07-09 421 2
1188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5-21 419  
1187 복권 이야기 file 웹담당관리자 2023-01-30 416 1
1186 탕수육 잔치 박은경 2021-09-15 410  
1185 세월 file [4] 이병호 2020-08-31 409 2
1184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어떻게 한국인의 애송시가 됐나 file 배원주 2022-05-06 405 3
1183 손꼽아 기다립니다 file [1] 유진왕 2021-06-05 400  
» 인생 file [1] 강정실 2021-10-31 394 1
1181 송구영신/은파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ile [9] 오애숙 2020-01-02 394 1
1180 솜이불 file [1] 정순옥 2020-12-21 390 1
1179 봄 바 람 [1] 이금자 2021-02-01 381 1
1178 밤 비(이금자 시인) file [1] 웹담당관리자 2023-12-31 377 2
1177 구정에 떡국도 못먹고 녹음한 아베마리아 처음 녹음 [2] 오청사 2024-02-11 37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