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조회 수 467 추천 수 1 2021.10.31 16:26:21

       이승.jpg

 

                      인생

 

                                강정실

 

      누가 잘났다

      누가 못났다

      누가 잘산다

      누가 못산다

      다들 어떻게 살았는가로

      한세상 떠들다가

      삶의 빗장이 풀리기 전

      왜 밤이 두렵지 않으랴 만은

      염라대왕 앞에 서면

      저승에서의 삶이 시작된다

 

      이승에 남아 있는 이들은

      똑같이 이불 덮고

      십 원짜리 대화와 삶을

      이어가면서

      인생은 늘 새로운 것인 양

      치장하고

      자식 낳고 살다 보면

      흐득흐득 떨어지는

      잎새 사이로 주절대는 바람은

      세월을 스쳐

      어느새 깊은 가을을 맞이한다

 

      누군가 이렇게 노래했다

 

      인생이란, 눈 온 뒤

      진흙탕을 걷는 기러기의

      발자국 같은 것일지니

      문득 노래를 다하고

      막이 내리면

      곱고 미운 것이 어디 있으랴

 

            -할로인 데이

 

 


박은경

2021.11.01 07:26:37
*.90.141.135

맞습니다 이땅에서 에먼글먼 할 것 하나 없는데

사는 동안은 모두들 그러고 사네요

에효 할로윈에는 매년 다른곳으로 피난을 다녀옵니다

밤새 딩동거리는 소리와 거북스런 분장 보기 싫어서요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9467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2830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3035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50374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6398 5
1850 한영 행시/ 우리가락[DIAMOND] [2] 박은경 2021-11-07 354  
1849 단시조/ 고향의 숨결 [2] 박은경 2021-11-07 347  
1848 [시]----가을바람의 사유/은파--------[SH] [2] 오애숙 2021-11-07 375  
1847 [시]----이 가을, 그대 향한 고백/은파-----[ SH ] [1] 오애숙 2021-11-07 377  
1846 그림자/은파 [1] 오애숙 2021-11-07 273  
1845 단시조/ 땅의 숨결 [2] 박은경 2021-11-06 319  
1844 단시조/ 외유내강 박은경 2021-11-05 346  
1843 자유시/ 얼굴 마사지 [2] 박은경 2021-11-05 383  
1842 숨쉬는 밤바다 박은경 2021-11-04 291 1
1841 부모님의 숨소리 [2] 박은경 2021-11-04 408 1
1840 단시조/ 온화한 숨결 박은경 2021-11-03 333  
1839 단시조/ 신비한 바람 박은경 2021-11-02 310  
1838 행시/ 자녀교육 박은경 2021-11-02 253  
1837 연시조/ 깨타작 박은경 2021-11-01 254 1
1836 11월을 맞으며/ 자유시 박은경 2021-11-01 348 1
» 인생 file [1] 강정실 2021-10-31 467 1
1834 영한행시 번역/ ONLY FEW [2] 박은경 2021-10-31 393 2
1833 자유시/ 매타작 박은경 2021-10-31 251 1
1832 콩타작/ 행시조 [2] 박은경 2021-10-30 317 1
1831 질항아리/ 단시조 박은경 2021-10-30 31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