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청조 박은경
아침마다 운동 삼아 오르던 삼각산 기슭
양지녘에 수줍은 듯 고개 숙인 작은아이
그 누가 귀여운 너를
할미라고 불렀을까
솜털도 벗지 못한 아직 여린 너에게
할미라는 이름은 정말 안 어울려도
백두옹 노고초라고
부르기엔 더 이상해
너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생각하다
까무룩 선잠 들어 찾아간 꽃동산에
하얗게 머리 센 어머니
네 곁에서 웃으시네.
2021.03.24 12:21:54 *.84.242.135
머리 숙인 할미꽃, 손을 들어 할미꽃을 자세히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어릴 때 놀란 적이 있습니다.
머리 숙인 할미꽃, 손을 들어 할미꽃을 자세히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어릴 때 놀란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