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할미꽃

조회 수 245 추천 수 1 2021.03.24 10:04:35

 

할미꽃/ 청조 박은경

 

아침마다 운동 삼아 오르던 삼각산 기슭

양지녘에 수줍은 듯 고개 숙인 작은아이

그 누가 귀여운 너를

할미라고 불렀을까

 

솜털도 벗지 못한 아직 여린 너에게

할미라는 이름은 정말 안 어울려도

백두옹 노고초라고

부르기엔 더 이상해

 

너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생각하다

까무룩 선잠 들어 찾아간 꽃동산에

하얗게 머리 센 어머니

네 곁에서 웃으시네.

 

 


정순옥

2021.03.24 12:21:54
*.84.242.135

머리 숙인 할미꽃, 손을 들어 할미꽃을 자세히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어릴 때 놀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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