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에서/ 자유시

조회 수 96 추천 수 1 2021.04.09 07:07:22

꿈길에서/ 청조 박은경

 

간밤에 잠 못 이뤄 뒤척이다

새벽녁이 다 되어서 잠이 들었다

눈에 익은 언덕길을 한참 걷다가

문득 돌아보니 따라오는 갈래머리 소녀

 

어머나 너였구나 참 반갑다

인생 경험 이야기하며 함께 걷다보니

어느덧 자명종의 요란한 소리

 

한 대 쥐어박고 돌아누워도

사라져버린 나의 갈래머리 소녀

돌아와 아직도 해 줄 이야기가 많아

아쉬운 마음에 벼개를 끌어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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