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중

조회 수 975 추천 수 1 2021.12.14 12: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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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마중

 

                         강 정 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빗살무늬로

      무채색 빗님이 오시고 있다

 

      건너편 소나무는

      그만 됐다는데도

      나뭇잎을 계속 닦아주며

      똑딱이는 긴 현을 만들고

      양푼이 씻는 소리를 내고 있다

 

      비 오는 온종일

      나는,

      창문을 열어놓고

      하얗게 말라있는

      내 마음속에 때묻고 

      옹이로 남아 있는 앙금을 

      스스로 씻기려

      푸른빛 우산이 되어

      서둘러

      비마중 나간다 

 

 

 

 


배원주

2021.12.14 14:15:07
*.48.184.98

진짜 오랫만에 비가 옵니다. 감사합니다.

이금자

2021.12.16 13:59:16
*.147.165.102

이 시를 읽고 보니  오랫만에 반가운 비가 내렸나보네요.

가뭄끝에 내린비는 꿀맛이 나고.

  반가워서 우산을 쓰고 마중까지 나가셨구요

유년의 아이들이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흙탕물에서 철벅거리며  놀고있는 그런 생각이 나는

시 입니다.  감상 잘 하고 나갑니다

 

이금자

2021.12.16 14:13:56
*.147.165.102

이 넓은 광장,   자유게시판에

옛날처럼 여러작가님들의  글이 실린다면,

그래서 여러분야의 글을 우리모두 읽고 즐길 수 있다면,  

글 쟁이로서 그보다 더 행복한일은 없을 것 같네요.

 

박은경

2021.12.16 16:18:10
*.90.141.135

그러게요,,,어쩐 일인지 다른곳은 댓글조차 달 수가 없어서

사실 교감이 덜한것 같더라고요~~~

박은경

2021.12.16 16:19:16
*.90.141.135

여기도 또 비가 오려는지 바람이 심하게 불고있어요

날씨는 여전히 여름처럼 덥지만요 ㅎ

비오면 저도 비마중 한번 나가볼 생각입니다~~~~~

정순옥

2021.12.19 10:42:00
*.48.176.218

몬토레일에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비가 내렸습니다. 좋은 시 좋은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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