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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어떻게 길들여졌을까. 고양이가 사람과 같이 살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9000년전 중근동에서 사람들이 고양이를 길들이면서부터다. 키프로스에는 고양이가 집고양이로 길들여졌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남아있다. 매우 까다롭고 성격이 난폭하며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야생고양이가 어떻게 집고양이로 길들여질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연구가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다고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 집고양이와 야생고양이는 ‘보상’, ‘기쁨’을 주관하는 뇌세포의 발달 정도와 관련된 유전자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전세계의 집고양이 22마리와 유럽 및 근동지역의 야생고양이의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13개의 유전자가 다르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중 보상과 관계된 뇌의 영역과 관련있는 유전자, 만족감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와 관련된 유전자가 특히 많이 달랐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인간이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쓰다듬어 주면서 길들였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야생에서 혼자 사는 것을 더 좋아하는 고양이가 인간에게 길들여진 것은 먹이라는 보상이 주어졌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연구진 중 한 사람인 영국 웰컴트러스트 생어연구소의 브로넨 아켄 박사는 “처음으로 길들여진 야생고양이는 인간의 거처 근처에서 먹이를 얻으면서 점차 인간 거처 가까이에서 살게 됐고, 그러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 익숙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과 오랜 시간 동안 살면서 고양이는 더욱 유순해졌다.

한편 연구진은 야생 고양이가 갖고 있는 포식자로서의 본성은 고양이가 길들여진 뒤에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확인했다. 풍부한 먹이가 있는 집고양이들이 여전히 새나 벌레를 사냥하려 드는 것은 포식자 본능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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