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키와 풍구

조회 수 195 추천 수 1 2020.12.12 15: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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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와 풍구/ 청조 박은경

 

타작 마당 한쪽에서 붕붕붕 돌아가던

커다란 풍구 소리 지금도 기억난다

검불은 훌훌 날리고

쏟아지던 알곡들.

 

알곡도 다시 한번 훌렁훌렁 키질 해야

죽정이는 날아가고 실한놈만 남았었지

바람이 우리에게 준

아름다운 선물이야.

 

몇 해 전 다시 만난 자그마한 손풍구

친구집 아궁이를 뜨겁게 달구었지

이제는 추억으로 남은

그리운 골동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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