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金값과 달러화 미스터리..왜?

조회 수 3777 추천 수 2 2015.10.24 19:36:11

PS15102400072.jpg

 

 

  22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값은 전거래일보다 0.1% 떨어진 1 트로이온스(이하 온스)당 1161.10달러에 거래됐다. 다시 소폭 하락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의지를 시사하면서 달러 값이 상승하고 있기 때분이다.

금 가격은 지난 2011년 온스당 2000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가치는 치솟고 금 값은 하락하고 있다. 금은 보유하고 있어도 이자 소득이 없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고 금리가 낮은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다른 이자를 주는 자산들과 가치를 비교할 때 유리하다.

  달러가 오름세를 나타내면 금값은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역사적으로 금 값은 올랐다. 달러 가치와 반대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이는 금값, 이유는 뭘까.

  금은 전통적으로 기축통화인 달러 가치의 하락 위험을 헤지하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금값이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것은 기축통화인 달러 가치에 영향을 줄 정도로 세계 경제, 미국 경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금은 금융위기, 경제위기 때 특히 빛을 발한다. 그러나 세계 경제 상황이 완만하고 실물경제가 견조하면 금의 위력은 수그러든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 2001년 9.11테러 당시 달러 가치 뿐 아니라 주식과 원자재 시장도 급락했지만 금은 홀로 독주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보면 처음에는 안전자산인 달러에 수요가 몰려 달러화 가치가 올라갔다. 그런데 이후 미국 등 주요국가의 양적 완화로 달러화가 지나치게 시장에 풀리자 달러화 가치가 다시 떨어진다. 그러자 금 값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다. 2009년 4분기에 금 값은 1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달러가 가격이 떨어지자 다시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PS15102400073.jpg

 

                                                              -금 장신구를 팔고있는 인도 뭄바이 귀금속 매장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가 덮치자 급값은 정점을 찍었다. 8월8일 하루만에 70달러 가까이 폭등했고, 그달 22일에는 12월물 금 선물 가격이 19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자 금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금값이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근본적인 이유는 국제 원자재의 결제 통화가 달러이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에 매긴 달러 표시 가격이 달러 가치가 하락한 만큼 올라야 금이 제 가치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유럽이나 일본 등 주요국들의 통화가 달러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절상되는 효과가 있다. 그렇게되면 이들 지역 투자자들에게 달러로 표시된 금값이 저렴해 보이면서 금 수요가 오르게 되고, 이 또한 금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아울러 지폐는 발권력을 동원해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지만 금의 양은 제한돼 있다. 이같은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금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시기 더욱 안정적인, 일정한 구매력을 가진 자산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금이 기축통화 역할을 했었다. 그러나 이후 국제무역 증가와 미국이 세계 경제권을 장악하면서 달러화가 국제결제통화로 자리잡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26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3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1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835 후보만 200명..올해 노벨문학상 누구 품으로 file 석송 2015-10-04 5398 2
1834 우리말 사라진 대학가 간판, 순우리말 사용 12%뿐 file 석송 2015-10-04 6576 2
1833 모든 것 내려놓겠다던 신경숙, 美서 사인회 file 안상선 2015-10-01 3563 2
» 엇갈리는 金값과 달러화 미스터리..왜? file 웹관리자 2015-10-24 3777 2
1831 사육사도 몰랐다. 밤' 되면 울음소리 내는 기린. file 이숙이 2015-09-19 13344 2
1830 노벨상의 계절 왔다, 반기문 고은도 후보군에 포함돼 file 안상선 2015-10-01 4432 2
1829 전화번호 하나에 5억? file 석송 2015-09-12 10408 2
1828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생명을 상징하는 나무 그림들 file 강정실 2015-09-12 9422 2
1827 뚱보 주범으로 비타민D 주목.. 국내외 학자들 관련성 연구 박차 file 석송 2015-09-06 5715 2
1826 독일 나치즈 황금열차에 대한 고백 file 석송 2015-08-30 5633 2
1825 11월 1일 서머타임 해제 file 웹관리자 2015-10-31 3565 2
1824 충남 마도 해역의 보물선 발견 file 신성철 2015-08-27 8043 2
1823 지구상 가장 오래된 1억3천만년전 꽃식물 화석 발견 file 지상문 2015-08-18 3977 2
1822 정확도 98%.. 癌 찾는 개코 file 정덕수 2015-08-11 3439 2
1821 멍든 수박도 맛있던 시절의 이야기 file 지상문 2015-08-09 4429 2
1820 동전은 왜 둥근 모양일까 file 석송 2015-08-02 10326 2
1819 강 회장님의 시를 읽고 이금자 2023-07-22 512 2
1818 은하수가 머무는 하늘 file 강정실 2015-07-28 10819 2
1817 120년 역사 온 종이통장 사라진다, file [1] 신성철 2015-07-29 4931 2
1816 '전통과 현대를 관통하는 한국문화의 향연.' file 웹관리자 2015-07-30 444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