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수필집 <정담의 향기>를 읽어 내려가노라면 작가 일상의 서정적 담론보다 종교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문제,
한국의 역사, 한국의 현실정치와 남북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의 수필집에는 '아름답다'는 형용사가 자주 등장한다.
작가의 혼의 울림일 것이라 싶다. 또한, 그 아름다움 속에는 제2집의 발간사에 나오는 분들과의 인연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현실을 이렇게 표현하는 듯싶다. 매화가 봄을 알리는 꽃인데 반해 고고함을 상징하는 동백꽃은 곤충이 사라질
겨울철, 동박새에 의해 가루받이를 한다. 삶의 영향을 준 동박새는 그가 귀하게 여기는 분들이리라.
-강정실(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