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살에 이룬 꿈 / 길원옥 할머니

조회 수 1785 추천 수 1 2017.08.14 13:45:34

                        
                               '90살에 이룬 꿈'…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기사입력 2017-08-14 20:45  기사원문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14일)은 세계 위안부 기림일입니다. 그리고 오늘, 일본군에 의해 소녀 시절을 잃어버리고 꿈마저 빼앗겼던 길원옥 할머니는 가수로서 첫 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하늘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길원옥 할머니가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무대 앞에 자리를 잡은 할머니는 긴장한 듯하지만 차분하게 순서를 기다립니다.

[길원옥/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글쎄 노래를 잘 부를까 모르겠네요.]

무대에 오르자, 구성진 목소리에 한 많은 인생사를 녹여 냅니다.

[한 많은 대동강아 변함없이 잘 있느냐.]

애창곡 15곡을 담아 인생 첫 앨범을 낸 할머니는 오늘 무대가 고맙기만 합니다.

[아이들이 나와서 힘들게 일하니 고맙죠. 저희들이 모이고, 다 잘하라고 하느라고 애쓰니까 고맙죠.]



평화의 소녀상을 태운 버스는 서울 시내를 달렸습니다.

일본대사관 부근을 지날 땐 구슬픈 아리랑 가락이 소녀상을 다독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한 운수회사가 소녀상을 버스에 설치한 겁니다.

[서유진/광주광역시 : 직접 소녀상을 보니까 굉장히 더 마음에 와닿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영민/서울 강북구 : 일본 정부에서 빨리 좀 사과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위안부의 날인 오늘 청계광장에서는 피해자 500명을 뜻하는 작은 소녀상 500점이 전시됐고,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온종일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이준영)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1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655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의 밤' 신성철 2015-01-27 11623 1
654 ‘창조문화’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오마주, 문정왕후 어보 환국 기념전 file [1] 지상문 2015-01-26 9127 1
653 디지털 러다이트-파괴가 아닌 상생 정순옥 2015-01-22 7890 1
652 자갈치 시장의 근황 file [1] 신성철 2015-01-12 13773 1
651 다이아몬드 file [1] 오애숙 2015-01-10 19497 1
650 죽음의 얼굴(신간) file 이병호 2015-01-10 8224 1
649 갑년 ‘현대문학’이 진단한 2000년대 문학 file 이병호 2015-01-10 10163 1
648 나치 지하 비밀기지 70년 만에 발견 file 제봉주 2015-01-10 16108 1
647 구름빵 저작권 논란 file 김일형 2015-01-09 8509 1
646 두 미국청년, 요세미티 고난도 수직벽 맨몸 도전 file 지상문 2015-01-08 7806 1
645 "'민족의 꽃' 유관순 열사를 알자" file 신성철 2015-02-28 6084 1
644 비누 무르지 않게 쓰려면 정순옥 2015-01-12 7827 1
643 독도와 서도 사이 바다 위에 초대형 태극기 file [1] 정덕수 2015-01-02 10534 1
642 요세미티 국립공원 file [1] 정덕수 2015-01-02 11033 1
641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 file 김평화 2014-12-31 8608 1
640 허니버터칩도 결국은 과자 file 정덕수 2014-12-29 8736 1
639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창녕 오포늪 따오기 복원, 기대와 우려 file 웹관리자 2016-10-04 4086 1
638 삼국사기 '온달전'은 김부식이 짓지 않았다 file 웹관리자 2016-10-04 3473 1
637 우리(시) file 이숙이 2014-12-27 7316 1
636 이중섭의 그림편지 file 정순옥 2014-12-22 1236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