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긴급회의…`北 원유제재` 놓고 격론
                                                                기사입력 2017-09-05 01:24 매일경제 기사원문

  

美·中 신경전…제재수위 관심
G7 정상, 북핵 규탄 공동성명


◆ 北 6차핵실험 후폭풍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고강도 핵실험에 격분한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이 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며 강력한 추가 대북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은 최고 수준의 대북제재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북한 핵실험을 규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가 수많은 제재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북한의 도발을 막는 데 역부족이었다"면서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유엔은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과 일본이 주장한 '가장 강력한 제재'란 원유 금수 조치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비판 대열에 가세하면서도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안보리는 신규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하기 위한 여정에 또 한 번 돌입하게 된다. 무엇보다 대북 원유 제재가 안보리 결의를 통해 현실화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제재 초안을 사실상 결정하는 미국과 중국이 제재 수위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유엔 고위 인사는 "지난번 대북제재 결의(2371호) 때 미국이 원유 금수 조치를 희망했지만 중국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도 중국의 저항으로 원유 제재 카드가 채택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수차례 반복되면서 안보리가 추가로 쓸 수 있는 제재 수단이 많지 않은 만큼 미국이 독자 제재에 무게를 싣거나 원유 제재를 위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공산이 크다.

한편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이날 "북한의 최근 도발은 세계 평화를 유례없는 수준으로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모든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1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55 비둘기 유해 동물 지정 file 홍용희 2017-10-24 4706  
54 음식 테마로 스토리 델링하는 사진작가 file 홍용희 2017-10-23 2165  
53 서울대병원 동물실험정보 공개 판결 file 홍용희 2017-09-12 1762  
52 드론, 꿀벌이 되다 홍용희 2017-09-11 1396  
51 中 졸렬한 사드 보복 홍용희 2017-09-10 1379  
50 미 시민권자 한국여권 사용 문제 홍용희 2017-09-09 1281  
49 태양 10년 만에 초대형 폭발... file 홍용희 2017-09-07 1558  
48 나토 " 국제 사회, 핵포기하도록 북한 더 압박해야" file 홍용희 2017-09-06 1448  
»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북 원유제재' 놓고 격론 홍용희 2017-09-04 1402  
46 국내 남자 작가 '남자들의 세계사에 함몰' file 홍용희 2017-09-03 1471  
45 바다를 보면 그냥 앉아라/정덕수 (수필가) 석송 2018-10-11 1323  
44 ' 자율차로 달라진 풍경' file 홍용희 2017-09-02 1431  
43 시인의 사계 석송 2017-02-09 2817  
42 [연시조] 모깃불 [2] 박은경 2021-05-31 94  
41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기도 [2] 오애숙 2018-02-07 2149  
40 한해가 저물고 새해에는.. 석송 2016-12-31 3053  
39 [수필] 수피리어 호숫가의 오페라 공연 박은경 2020-05-12 155  
38 핼러윈서 트럼프·소시지 득세…오바마는 '꼬마교황'에 매료 file 강정실 2015-11-01 6389  
37 단국대 국제문예창작센터 ‘문학아카데미’ file 웹관리자 2015-08-14 5046  
36 국제펜 ‘해변문학제’ 25일 샌피드로 개최 file 웹관리자 2015-07-16 4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