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침침...노안보다 무서운 황반변성 조심
기사입력 2017-10-29 22:40 기사원문 YTN
[앵커]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해 지면 으레 노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자칫 실명을 일으키는 황반변성 증상일 수 있어 각별하게 주의해야 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64살 박현옥 씨는 2년 전부터 시야가 흐릿하고 눈앞이 뿌예졌습니다.
당연히 노안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황반변성'이라는 안구질환이었습니다.
[박현옥 / 황반변성 환자 : 어느 날 먼 데가 잘 안 보이고. 창틀이 직선이 돼야 하는데 약간 직선 같기도 굽어 보이기도 하고 희미하게….]
황반변성은 시력의 초점을 맞추는 황반부에 노폐물이 쌓여 변형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노화가 원인으로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중심부가 흐려 보이는 게 대표적 증상입니다.
우리나라 황반변성 환자는 해마다 10%씩 꾸준히 늘어 지난해까지 14만 6천여 명에 달합니다.
환자 절반 이상은 70대 이상 어르신이었고, 60대와 50대 환자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노안과 착각해 그냥 두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김재휘 / 안과병원 망막 전문의 : 황반변성은 특히 한쪽 눈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물체가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동반된다는 것이 노안과 구별되는 증상입니다.]
또 격자무늬를 보며 황반변성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진단도 도움됩니다.
이상 증상이 지속하면 이른 시일 안에 안과를 찾아 검사받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