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한 녀석들

조회 수 117 추천 수 0 2021.05.22 10:26:26

< 천진한 녀석들 >

 

불루베리가 많다기에

그 산자락엘 가 본 적이 있소, Mt Rainier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전부 얕으막한 부쉬더러구

따먹기엔 씨알이 너무 잘고

그냥 새 밥으로 제격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지

아님, 착한 사람들만 골라서 가는지

새들이 아주 천진하더이다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모여들더니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며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또 그렇게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박은경

2021.05.22 11:19:07
*.90.141.135

우리집 뒷뜰에 까마중이 나서 열매를 맺는데 가끔 뻐꾸기가 와서 열매를 따 먹네요

남편은 뻐꾸기를 미워해서 쫒으려 하고 나는 그냥 두라고 하고 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5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836 11월을 맞으며/ 자유시 박은경 2021-11-01 137 1
1835 인생 file [1] 강정실 2021-10-31 394 1
1834 영한행시 번역/ ONLY FEW [2] 박은경 2021-10-31 126 2
1833 자유시/ 매타작 박은경 2021-10-31 140 1
1832 콩타작/ 행시조 [2] 박은경 2021-10-30 137 1
1831 질항아리/ 단시조 박은경 2021-10-30 134 1
1830 그리움(3) file [1] 강정실 2021-10-18 320 1
1829 몽돌 file [1] 강정실 2021-10-18 258 1
1828 은행 [2] 박은경 2021-10-18 195 1
1827 멜론 file [2] 박은경 2021-10-18 181 1
1826 [자유시] 거리의 노숙자 박은경 2021-10-17 140 1
1825 [연시조] 아픈 기억 박은경 2021-10-17 145 1
1824 파인애플 박은경 2021-10-16 129  
1823 토마토/자유시 박은경 2021-10-16 212  
1822 [연시조] 복분자 박은경 2021-10-14 149  
1821 [연시조] 불루베리 카블러 박은경 2021-10-13 141  
1820 [4행시] 아침식사 박은경 2021-10-13 214  
1819 [5행시] 가을빗소리 박은경 2021-10-12 171  
1818 [자유시] 가을비 너 때문에 박은경 2021-10-12 105  
1817 가을비/ 단시조 박은경 2021-10-11 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