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

조회 수 134 추천 수 0 2021.05.28 07:05:27

< 토끼굴 >

 

토끼가 굴 속에서 숨막혀 어떻게 사냐고?

 

걱정도 팔자시네

아직 토끼 몰이를 안 해보셨구만....

그럼 어렸을 때 도대체 뭘 하고 사셨소?

 

햇살이 길어질 무렵

양지쪽 눈 녹은 언덕 밑으로

반질반질한 토끼굴

행여나 이 속에 숨었으려나

조심스레 손을 넣으면

그 때마다 빈탕,

토끼는 다른 굴로 여유만만히 걸어나가고...

 

반면에,

닭하고 띠 동갑인 들 꿩은

머리가 닭하고 똑 같애요

 

갑자기 인기척을 마주하면,

그래서 들판 나락더미 근처에서 몰리면

그 녀석은 낫가리 속에 머리만 박고,

"영구 읍따~~~" 하지...

 

그래서, 그 어려운 시절에

산골에 사는 소년은

가끔 꿩고기를 자시고...

 

그 시절이 더 좋았다는 말에

나도 한 표 던지고...

 

~~~~(^=^)....


박은경

2021.05.28 12:37:38
*.90.141.135

토끼 몰이도 꿩사냥도 말로만 들은 시골 가스나 여기 있네요 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9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5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12 5
316 구피 어항 박은경 2021-03-18 116 1
315 인내 박은경 2020-10-26 116 2
314 [시조] 인연 박은경 2020-07-26 116 2
313 시간의 끝 [자유시] 박은경 2022-01-27 115  
312 빅터 박은경 2021-08-09 115 1
311 툭 건드려 주고 프다 [2] 유진왕 2021-06-11 115  
310 [자유시] 죽순 박은경 2021-02-23 115 1
309 [자유시] 가난한 겨울 박은경 2021-01-05 115 1
308 겨울 추억 2 박은경 2020-12-15 115 1
307 국화를 노래함 file 박은경 2020-10-25 115 1
306 수건 돌리기 박은경 2021-06-30 115  
305 젓가락 투호 박은경 2021-06-30 115  
304 [연시조] 고향의 국화꽃 file [2] 박은경 2020-10-12 115 1
303 코로나19 완치 후 양성, 폐 속에 바이러스 숨어 있었다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5-01 115 1
302 [연시조] 어머니가 보시던 책 file 박은경 2020-10-29 115 1
301 [단시조] 자신과의 약속 박은경 2022-01-03 114  
300 [연시조] 쿠쿠밥솥 박은경 2021-09-03 114  
299 인연이 있어 박은경 2021-08-09 114 1
298 신선놀음 박은경 2021-08-01 114  
297 [행시] 오뉴월 땡볕에 박은경 2021-06-03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