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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보고서'는 1964년 미국 정부가 흡연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보고서다. 특히 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후 50년간 매년 보고서가 개정됐는데 올해는 '흡연이 일으키는 질병' 10가지가 추가됐다.

흡연 때문에 생기는 암에는 간암과 결직장암이 추가됐다. 당뇨, 결핵, 노인성 황반변성증, 남성 발기부전도 흡연이 일으키는 질병으로 확인됐다. 자궁외 임신, 엄마의 흡연에 의한 선천적 결함(구강 안면 파열), 류머티즘 관절염, 면역 기능 약화 등도 새로 포함됐다. 간접흡연이 뇌졸중 위험에 빠뜨린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미국 정부 보고서 요약본을 번역해 국회,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초·중·고교 등에 배포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발간된 미국 공중보건국장 보고서(Report of the Surgeon General)는 1964년 테리 보고서 발간 이후 20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흡연 때문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250만명은 간접흡연 피해자였다. 영·유아 10만명은 부모 특히 엄마의 흡연 때문에 영아돌연사증후군이나 조산과 저체중에 의한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은 심혈관 및 대사성 질환이 778만명(37.4%)으로 가장 많았다. 흡연 관련 암(658만명·31.6%) 폐질환(380만명·18.3%) 등이 흡연자의 주요 조기사망 원인이었다. 보고서는 "흡연 때문에 병에 걸려 일찍 사망한 미국인이 전쟁터에서 숨진 미국인의 10배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흡연율은 1965년 42%에서 2012년 18%로 떨어졌다. 폐암·심장병 등에 의한 사망률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2005∼2009년 35세 이상 48만여명이 흡연 때문에 일찍 목숨을 잃었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18세 미만 청소년 중 560만명이 담배로 인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폐암 사망의 87%, 각종 폐질환 사망의 61%, 관상동맥 질환 사망의 32% 이상은 간접흡연 때문이었다. 미국 암학회의 추적연구 결과 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의 25배쯤 됐다. 흡연자가 만성 폐쇄성 질환에 걸릴 위험은 비흡연자의 22배였다.

보고서는 흡연이 수명을 10년 단축시킨다고 설명했다. 40세 이후 금연하면 수명 단축 위험이 90% 정도 줄어든다. 60세에 담배를 끊어도 수명 단축 위험은 60%가량 줄어든다. 흡연량을 줄이는 것은 조기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덜 효과적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니코틴 중독은 태아 성장과 발달, 면역체계,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등에 해롭다. 간접흡연은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높이고, 뇌졸중 발생 위험을 20∼30% 상승시킨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은 30∼40% 높다. 담배를 피우면 당뇨병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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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흡연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은 연간 2890억∼3330억 달러나 된다. 1300억 달러는 성인 흡연자 치료비용이고, 1500억 달러는 흡연자 조기 사망, 50억 달러는 간접흡연 피해자 조기 사망에 의한 생산성 손실 비용 등이다. 보고서는 "흡연자를 더 줄이려면 국제적인 담배 규제가 더 강화돼야 하고 담배산업의 강력한 마케팅에 대응해 국가 단위 캠페인을 계속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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