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역사 온 종이통장 사라진다,

조회 수 4931 추천 수 2 2015.07.29 10:27:24

100년 넘게 사용해 온 종이 통장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종이 통장 사용의 단계적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올 9월부터 2년간 종이통장을 원하지 않는 고객에게 금융사가 인센티브를 주고, 2017년 9월부터는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통장 기반 금융거래 관행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고객이 원할 경우 종이 통장을 만들지만 2020년 9월부터는 발행비용 일부를 고객이 부담한다.

동시에 거래중지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업점 방문 없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계좌를 해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장기간 쓰지 않은 수천만 개의 계좌를 일제히 정리한다.

 

 

2015072902080_0.jpg

 

                                                                                                              종이통장

 

금감원은 종이통장을 발행하기 시작한 시점을 국내 최초의 상업은행인 한성은행(조흥은행의 전신)의 설립(1897년) 당시로 추정한다. 약 120년 만에 종이통장 시대가 끝나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1990년대, 영국은 2000년대 들어 종이 통장을 발행하지 않기 시작했다. 중국은 2010년대 들어 고객이 요청할 때만 발행해 준다.

금융 전산화로 종이통장은 이제 소비자 입장에선 사실상 쓸모 업는 존재로 전락했다. 분실이나 인감변경으로 통장을 재발급받을 때 쓸데없는 수수료(연간 총 60억원)를 내야 한다. 영업점에선 본인이라도 통장이 없으면 출금이 어렵고, 통장을 잃어버리면 금융범죄에 악용당할 소지도 있다.

또 은행입장에서도 제작원가 300원을 포함해 인건비와 관리비까지 합치면 개당 5000원~1만80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관행이라는 이유로 올 5월말 현재 은행계좌 중 종이통장 발행 계좌는 2억7000만개(휴면예금계좌 제외)에 달한다.

금감원은 이런 현실을 고려해 1단계로 오는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종이통장을 발급받지 않는 고객에게 금융회사 자율적으로 인센티브를 주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대상은 신규 고객이지만 기존 고객도 통장을 재발행할 때 의사를 확인해 기회를 주기로 했다. 금리 우대, 수수료 경감, 경품 제공이 인센티브다.

2단계로 2017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는 신규 고객에게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원칙을 적용한다. 다만, 고객이 60세 이상이거나 금융거래기록 관리 등을 이유로 종이통장을 희망할 때는 발행해준다.

마지막 3단계로 2020년 9월부터는 2단계 원칙을 유지하되, 종이통장을 원하는 고객에게 통장발행 원가의 일부를 부과한다. 금감원 박세춘 부원장은 "100여 년 지속된 종이통장 발행 관행이 사라지고 수년 내에 무통장 거래 관행이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정희

2015.07.31 15:46:41
*.175.39.194

익숙한 종이 통장에 익숙해 있고, 그 속을 들여다 보며 기쁨과 슬픔을 긴 세월동안

함께 했는데---추억 속으로 사라지는군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26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5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13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63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16 5
1737 조선시대의 만조천, 용산기지에 흐르고 있다 file 석송 2015-06-08 6652 1
1736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SNS상 살해 협박" 판결 관심 file 웹관리자 2014-11-24 6644 1
1735 덕종어보 돌아온다 file [1] 이병호 2014-12-16 6643 1
1734 진주 운석 발견 2년, 현장에 가봤더니 file 웹관리자 2016-02-16 6634 1
1733 우유와 설탕의 관계·항암요리 강좌 석송 2015-03-09 6629  
1732 보물선은 왜 대부분 고려시대의 배들일까. file 웹관리자 2015-08-29 6612 1
1731 거부당한 ‘낳은 정’ 중국 들썩 [1] 엄경춘 2015-02-14 6611 1
1730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이 높아지고 file 김평화 2015-04-29 6600 1
1729 남극 펭귄 위기 file 제봉주 2014-12-24 6598 2
1728 독도는 일본과 무관하다 file 석송 2015-03-19 6585 1
1727 우리말 사라진 대학가 간판, 순우리말 사용 12%뿐 file 석송 2015-10-04 6576 2
1726 정월 대보름 [2] 오애숙 2018-03-01 6548  
1725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숙, 15년 전부터 표절? file [1] 석송 2015-06-17 6545 3
1724 워싱턴 DC 120년만에 가장 춥다 file 석송 2015-02-24 6540 2
1723 소설가 신경숙 씨, 미시카 유키오 작품 표절시비 file 석송 2015-06-17 6530 3
1722 첫 눈 박은경 2020-11-19 6524 1
1721 플라스틱 돈 file 정순옥 2015-03-29 6519 2
1720 비운의 첫 조선왕비 신덕왕후 잠든 정릉 재실 복원 석송 2015-03-23 6511 1
1719 평통위원 후보자 접수 4월 3일 접수마감 석송 2015-03-25 6497 3
1718 제29회 동요합창경연대회 석송 2015-03-10 6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