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자유시

조회 수 363 추천 수 0 2021.08.19 06:57:55

벌집/ 청조 박은경

 

컴퓨터방 창 아래 벽돌 사이로

붕붕대며 드나드는 무서운 그들

잔디 자르던 남편이 기겁을 하며

여기저기 전화해 대책을 찾는다

 

전문가를 부르자니 거금이 요구하고

잘 못 건드리면 큰일이 날것 같은데

울 교회 만능 집사님 조그만 구멍 뚫어

빵빵하게 약을 뿌려 쉽게 해결한다

 

지금 내 방 벽 속에는

수많은 시체들과 로얄제리가

텍사스 땡볕에 마르고 있다

 

--남편은 벌에 쏘이면 호흡곤란등 부작용이 심해

바로 병원에 실려 가야 한답니다--

 


이금자

2021.08.20 11:10:44
*.147.165.102

한국 살 때 저희집도 창틀 사이로 말벌이 들어왔어요

사람 불러다 구멍 막고 약 뿌렸더니 들어오지 않았어요

말벌에 크고 무서워서 놀러오신 친정엄마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작은 방으로 피신 하셨던 

생각이 나서 피식 웃었답니다.

박은경

2021.08.20 18:32:19
*.90.141.135

우와 말벌이 창틀 사이로,,,

우리집은 일반 꿀벌이었답니다

나중에 말벌이 차고 문 스위치 박스에 집을 지은걸 모르고

손에 두방 쏘여서 한 열흘 지독하게 고생을 하기도 했고요 ㅠㅠ

암튼 꿀은 좋아도 벌하고는 별로 친하지를 못하네요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4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87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58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9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27 5
424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5-24 126  
423 새 집 file [1] 유진왕 2021-05-23 126  
422 바람개비 선풍기 file 박은경 2020-12-13 126 1
421 [동시] 첫눈 온 아침 [2] 박은경 2020-11-21 126 1
420 어느 흉악범의 아내/ 모셔온 글 박은경 2021-06-30 126  
419 참 좋은 구원자 [행시] 박은경 2022-01-08 125  
418 원룸살이 박은경 2021-08-13 125  
417 돌잡이 아가에게 박은경 2021-06-09 125  
416 미련하게 살지 말랬는데... [1] 유진왕 2021-05-18 125  
415 이 사람아, 밥 묵자 [1] 유진왕 2021-06-17 125  
414 우리동네 명물 1 박은경 2021-03-08 125 1
413 [자유시] 샌프란을 방문할 땐 박은경 2021-03-04 125 1
412 희망 2 박은경 2021-01-28 125 2
411 손수건 3 박은경 2021-01-17 125 1
410 청나라군 주둔 영욕의 땅 용산 미군기지 138년만에 반환 박은경 2020-12-12 125 1
409 여름 바람 박은경 2020-12-09 125 1
408 작은 사랑 file 박은경 2020-11-14 125 1
407 [시조] 달개비꽃 file 박은경 2020-09-01 125 1
406 거미 file [1] 강정실 2020-08-19 125 1
405 [시조] 무지개 요정 file 박은경 2020-08-11 12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