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jpg

 

 

 

수박은 달고 시원해 우리나라 대표 여름철 과일이지만, 크기가 크고 껍질이 두꺼운 탓에 보관과 뒤처리가 곤란한 음식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보통 수박을 칼로 잘라 일부는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보관해둔다.

수박을 보관하는 방법은 제각각인데, 대표적인 방식이 비닐랩을 씌워 보관하는 것. 하지만 비닐랩 보관법은 미관상으로는 좋아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세균이 증식하기 가장 좋은 보관법이다.

수박에 비닐랩 씌우면…세균 최대 3000배가 증가한다



수박의 절단면을 덮기 위해 랩을 씌우면 수박 내부의 수분이 보존되면서 세균 번식이 용이한 폐쇄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중국 매체 환구망은 18일 비닐랩을 씌워 냉장 보관한 수박은 랩을 씌우지 않고 보관한 수박보다 세균 수가 약 3배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수박을 반으로 잘라 랩에 씌워 냉장 보관한 경우 표면부의 세균 농도가 4.2×105cfu/g로 초기 세균 농도(1.4×102cfu/g) 대비 최대 300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배탈이나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놀라운 사실은 수박을 랩에 싸서 보관한 경우 수박의 표면을 1㎝ 두께로 잘라 낸 심층부의 세균 수(7.0×104cfu/g)도 초기농도(1.2×102cfu/g) 대비 약 583배 늘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수박을 반쪽으로 잘라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지 1일 후부터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도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박이 절단될 때 껍질에 잔류하던 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이같은 실험은 외부적인 세균 오염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멸균한 칼과 도마를 사용해 식중독균이 없는 냉장고에서 일정 온도(4℃)를 유지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가장 안전한 수박 보관법은 무엇일까



수박을 깍뚝썰기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할 경우 세균이 3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랩보다는 밀폐용기 보관이 더 안전한 셈이다.

물론 수박을 깍뚝썰기해 밀폐용기에 보관한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오하이오주, 미시간주 등 9개 주에서는 잘려져 있는 수박 등의 멜론류 과일을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례가 93건 보고됐다.

이 과일들은 깍뚝썰기되어 밀폐용기에 보관된 상태로 유통됐다.

그렇다면 수박을 가장 안전하게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수박 껍질과 칼을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수박을 절단하는 칼이나 수박 껍질에 묻어있던 세균이 수박 안쪽까지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박을 절단한 경우 가급적 당일 섭취하고, 남은 수박은 랩으로 포장하기보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5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976 심해 '키메라' 유령상어 첫 촬영---신화 같은 존재 file 웹관리자 2016-12-24 6298 1
975 갤럭시ㅣ노트 7 사용 불가, 2017년부터 홍용희 2016-12-18 3274 1
974 반기문, 유엔총회 고별연설 file 홍용희 2016-12-11 3717 1
973 이 겨울 아침에/석송 석송 2016-12-11 2860 1
972 2017에 기대되는 새로운 기술 file 홍용희 2016-12-04 4234 1
971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꿀 거라고? 아직은 무리야 홍용희 2016-11-20 3139 1
970 잠 좀 자게 해주세요- 6가지 잠 잘 오게하는 식품 file 홍용희 2016-11-20 4324 1
969 반 고흐 작품 위작 논란 file 홍용희 2016-11-15 4374 1
968 달러 가치 강세 file 홍용희 2016-11-15 4574 1
967 현대 의학의 놀라움...팔뚝에 귀 배양해 이식 수술 file 웹관리자 2016-11-15 3263 1
966 英 역사가 "히틀러 첫 자서전 발견" 주장 file 웹관리자 2016-11-03 16104 1
965 6일 서머타임 해제 file 웹관리자 2016-11-03 2869 1
964 노벨문학상 거부한 작가 [1] 웹관리자 2016-09-25 4807 1
963 중국 만리장성 '시멘트 떡칠' 보수---우주서 잘 보인 이유 file 웹관리자 2016-09-25 4679 1
962 범고래가 사람을 정말 공격 안 하는지 실험한 남자 file 웹관리자 2016-09-25 5154 1
961 한라산 백록담에 사상 처음 구멍 뚫는다 file 웹관리자 2016-09-06 4059 1
960 獨 입양 딸 주소 하나로 '아빠찾아 삼만리'…35년만의 상봉 file 웹관리자 2016-09-01 4063 1
959 자택에서 식사.청소.빨래 등 생활보조 받는다 file 웹관리자 2016-09-01 5358 1
958 강치의 천국, 독도 file 웹관리자 2016-08-18 12208 1
957 핏빛으로 변한 이란의 '사해(死海)'…이유는? file 웹관리자 2016-08-11 413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