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지붕-안종관 시인

조회 수 203 추천 수 1 2020.02.10 17:46:25

 

[탐나국시](57) 초가지붕

 

영주일보 승인 2020.02.10 23:23

|

안종관 시인

 

 

제주의 중심 인터넷신문 영주일보가 일상의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예리하고 독창적인 시인의 오감을 통해서 비추어지는 세상의 모습. 시인들이 생각하는 바가 어떻게 옭아내어지고 있는지를 음미하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영주일보는 탐라국시코너로 제주도민을 위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촉촉한 단비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90526_80051_2641.jpg      

     ▲ 안종관 시인 영주일보

 

 

초가지붕

 

-안종관-

 

해가 지고

달이 져도

초가지붕은

그곳에 서 있다

 

햇짚으로 엮은

이엉으로 새로 잇고

지붕 정수리에 용마름을 얹고

밧줄로 가로세로 꽁꽁 메어놓고

 

추녀 기스락을 단발시키면

황금빛 초가지붕이 새로이 태어나고

새 볏짚 향기가 온 집안에 퍼진다

 

 

 

 

-초가지붕은 둥글다.

뒷동산을 닮았고 해와 달을 닮았다.

햇짚을 엮어 이엉을 만들고 용마름을 얹고

추녀 기슭의 가장자리를 단발 시키면 어엿한 초가지붕이 태어난다.

잘 마른 햇빛 냄새가 온 집안을 감싼다. [글 양대영 시인]

 

출처 : 영주일보

 

 

 

 

 


오애숙

2020.02.19 20:50:19
*.243.214.12

시대가 변천해도 여전히 초가지붕

둥그런 모양처럼 가슴이 따사로움

한얼의 깃든 농촌이 타향속에 맴돈 맘

 

가슴에 포근하게 한국의 정서담아

한송이 시로 승화 시키신 님의 시에

타향의 하늘밑으로 스며 와요 그리움

 

========

 

고국의 정취에

잠시나마 물들어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5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856 순조 딸 복온공주가 11살에 쓴 '한글 시문' 첫 공개 file 김평화 2019-05-06 1045  
855 일 공 오 삼 (1053) file 정순옥 2023-04-02 1059 1
854 꽃차 file 박은경 2020-08-28 1078 2
853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사설 문제 홍용희 2017-09-09 1093 1
852 [시조] 밤꽃 박은경 2020-05-22 1104 1
851 먼곳에서 부는 바람은 알겠지 석송 2018-10-17 1130  
850 문협 샌프란시스코지부 9월 모임소식 [2] 임문자 2018-08-18 1170 1
849 새벽 file [3] 권온자 2020-08-13 1174 1
848 [한영시] 부추 한 줌 file 박은경 2020-06-27 1184 2
847 4월의 창 열며 [3] 오애숙 2019-04-16 1201  
846 2월의 산기슭에 봄이 나래 폅니다 오애숙 2019-02-13 1232  
845 와우 벌써 [1] 오애숙 2019-01-16 1238  
844 화마 /열돔(heat dome) [1] 오애숙 2018-07-22 1253  
843 토론토에 부는 ‘한국어 열풍’ 오애숙 2017-12-13 1272  
842 세균덩어리와 동거 중은 아니신지요? file 홍용희 2017-08-22 1276 1
841 [자유시] 휴대폰 박은경 2022-02-11 1277 1
840 미 시민권자 한국여권 사용 문제 홍용희 2017-09-09 1281  
839 7월 길섶에 피어나는 그리움 오애숙 2018-07-07 1291  
838 겨울산의 나목들 [단시조] [2] 박은경 2021-12-11 1299 1
837 바다를 보면 그냥 앉아라/정덕수 (수필가) 석송 2018-10-11 1323